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대내외 금융위기 상황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뉴 스타트 경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창립 7주년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민은행은 글로벌 뱅크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새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뉴 스타트 경영은 효율경영 스피드경영 현장경영 창조경영을 복합한 새로운 경영 혁신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새로운 경영혁신 운동을 3가지 원칙 아래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먼저 은행의 체질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도요타자동차처럼 마른 수건도 한번 더 짜는 정신으로 비용 절감 문화의 정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다만 "비용 절감의 핵심은 영업점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습관적 낭비 요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은행을 효율적인 조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다. 특히 미래 수익의 기반이 될 퇴직연금 시장에서 업계 1위 도약의 기회를 창출해야 하며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 등 제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마지막으로 "국민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은행인 만큼 국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 및 선진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선도은행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