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08'이 3일간 일정으로 내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된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을 비롯 마틴 펠드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교수,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회장 등 43개국 180여명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여 창조적 인재육성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에 가져온 충격에 대한 진단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고,그 논의성과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창조적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모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국제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저탄소 녹색성장 등 위기의 돌파구(突破口)로 삼기 위한 새로운 국가경제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인재 양성이 절박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에다 산업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대학교육 등으로 인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게다가 핵심인재는 해외에서 데려와도 부족할 판인데 그나마 애써 키운 두뇌들마저 거꾸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급증(急增)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경직적 교육시스템의 개선방안이 무엇인지,글로벌 경쟁시대의 인재수급대책과 우수한 인재육성의 유인책을 어떻게 강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이번 포럼에서 이뤄질 것이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물론 대학과 기업 등도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비롯해 글로벌경영,차세대 리더 양성,대학 개혁,소통과 협력 등의 바람직한 대안들을 귀담아듣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모두가 창조적 인재육성 방안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더구나 금융 위기에서 비롯된 실물경기 침체로 우리경제가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에 도출된 제안들이 실효성있는 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