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작가 한은희씨의 개인전이 5~11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열린다. 한씨는 설악산 계곡의 푸른 물빛과 해맑은 풍경을 통해 한국의 전통 자연관인 '청산녹수'를 화면에 되살려내는 작가.

'설악산,태초의 물빛과 담채의 실험'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설악산 계곡에서 발견해 온 독특한 '물빛'을 소재로 독창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근작 '마음'(사진) 시리즈 30여점이 걸린다. '물빛'을 기본으로 자연 풍경을 그리되 대담한 화면구성과 밀도감 있는 색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미술평론가 최병식씨(경희대 교수)는 "한국화 특유의 전통적인 구도나 소재주의를 극복하고 있는데,관례적으로 구체적인 묘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물의 풍경이나 물에 투영된 단상들을 새롭게 이끌어낸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02)73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