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늘로 창립 39주년을 맞았습니다. 금융위기와 경기둔화로 올해 기념사에는 예년보다 차분하게 '내실경영'이 화두로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4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제2의 창업'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변신이 선언될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가 11월1일로 창립 39주년을 맞습니다. 가전사업을 기반으로 지난 84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이후 LCD라인을 구축하면서 종합전자회사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S1)(매출 1천억달러, 직원 16만명 성장) 2004년에 연간 순익 100억달러를 돌파한 삼성전자는 이제 연매출 1천억달러, 전세계 61개국에 16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기념사에 담겨진 화두는 지난해와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2007년 윤종용 부회장은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자며 매출 100억달러 이상의 사업부를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올해는 이같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빠진채 '위기를 기회로 살리자'는 단기목표만 제시됐습니다. (CG1)(창립 39주년 기념사) "경제와 전자사업의 대격변속에 이윤우 부회장 삼성전자도 최대의 전환기를 맞았다." 이윤우 부회장은 세계 경제와 전자사업이 대격변기를 맞으면서 삼성전자도 최대의 전환기를 맞았다며 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습니다. (S2)(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대응 결과) 삼성전자가 이처럼 보수적인 스탠스를 표방한 것은 금융불안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내실을 기하는 보수경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논리' 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더우기 12월로 예상되는 이건희 전 회장의 대법원 판결과 뒤이은 사장단 인사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전격적으로 샌디스크 인수를 제안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가 공격경영을 포기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S3)(창립40주년에 '제2창업' 선언 준비) 실제로 삼성전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성장동력 발표와 조직개편,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로 사실상 '제2의 창업선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4)(영상편집 허효은) 불혹을 앞둔 삼성전자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와 내실다지기를 선언하면서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