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공적자금 900억弗 어디에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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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안밝혀 회계부정 의혹
지난 9월 중순 파산 위기에 몰려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던 미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한 달 만에 정부 제공 자금 중 약 4분의 3을 써버려 구설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특히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공개하지 않아 회계부정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 신문은 AIG가 미 정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지원받은 1228억달러 가운데 900억달러를 이미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한 달 만에 어떻게 이런 거액을 소진했는지에 대한 월가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리서치업체 그래디언트 애널리스틱의 돈 비크레이 대표는 "1200억달러가 하룻밤 만에 다 사라져버릴 리는 없다"며 "AIG는 이미 9월 중순까지 수백억달러의 손실이 누적됐고 이를 숨긴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공적자금 사용 내역이 AIG의 공시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며 국민 혈세를 모아 지원된 자금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지난 9월 중순 파산 위기에 몰려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던 미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한 달 만에 정부 제공 자금 중 약 4분의 3을 써버려 구설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특히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공개하지 않아 회계부정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 신문은 AIG가 미 정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지원받은 1228억달러 가운데 900억달러를 이미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한 달 만에 어떻게 이런 거액을 소진했는지에 대한 월가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리서치업체 그래디언트 애널리스틱의 돈 비크레이 대표는 "1200억달러가 하룻밤 만에 다 사라져버릴 리는 없다"며 "AIG는 이미 9월 중순까지 수백억달러의 손실이 누적됐고 이를 숨긴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공적자금 사용 내역이 AIG의 공시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며 국민 혈세를 모아 지원된 자금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