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의 강세와 원/달러 환율 재상승, 단기급등 부담감 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가운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가 이전과 같은 급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날과 같이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주식시장이 시스템 리스크의 둔화 등 '변한 것'과 앞으로도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경기흐름 등 '변하지 않은 것' 사이의 힘겨루기 과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스템 리스크의 약화와 위험자산 회피 완화 전망, 미국 주택경기 바닥권 진입 조짐 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흐름과 기업이익이라는 주식시장의 가장 본원적인 요소들이 아직 변화되지 않고 있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하락해 3%대로 내려앉았고, 민간소비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미국도 40년 만의 최악의 소비자신뢰지수에서 나타났 듯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스템리스크가 둔화된다고 가정해도 변하지 않은 본질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급락부분을 메우는 이상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