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30일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정부는 일본과 중국과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미국간 통화스와프 라인이 체결됐기 때문에 한중일 양자간 통화스와프 라인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중국, 일본 정부를 상대로 양자간 통화스왑 규모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강장관은 한미 통화스와프 협약 체결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 한일, 한중 등 양자간 통화스와프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과 이미 '통화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과의 협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새롭게 미국의 '통화동맹' 우산 속으로 들어왔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한도는 ▲한일 130억달러 ▲한중 40억달러 ▲한-아세안(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65억달러 등 총 235억달러 규모다.

정부는 한중일 협의를 빨리 진행하고 있지만 한중, 한일 양자간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가 이뤄지는 시점은 한중일 재무장관이 모두 모이는 내년 5월 ADB 연차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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