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폭락하고 있다.
한국 미국간 통화스와프 후광으로 원달러 환율이 대폭락하며 1200원대 중반으로 밀리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11.21%)이 폭락한 126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폭락세는 지난 1998년 1월30일 163.00원 이후 10년 9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하게 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미간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투자심리 크게 호전되며 전날보다 77원이 급락한 13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늘리며 1333원까지 폭락한 뒤 월말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 136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다시 확대,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오후들어 낙폭을 국내 증시 폭등으로 낙폭을 더욱 늘리며 지난 최근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1200원 중반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오후 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21.41p가 폭등한 1090.3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9.78p 급등한 295.3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수급면에서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이날 환율 급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은행은 30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상 끝에 양국간 통와스와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로 0.5%p 인하했다.

이 여파로 뉴욕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했다. 간밤에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일 종가보다 20원 가량 낮은 1360원 선까지 레벨을 낮추며 마감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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