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투자심리 … '걱정된다' 소문에 주가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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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투자심리 … '걱정된다' 소문에 주가 '와르르'
은행주 줄줄이 하한가
은행주들이 29일 C&그룹 워크아웃설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일제히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에서 '걱정된다'는 소문만 전해져도 주가가 힘없이 밀리는 불안한 상황이 이날 은행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대형 은행주가 예외 없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또 외환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등도 하한가로 밀렸다.
이날 장 초반 KB금융이 지분 23%를 가지고 있는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 BCC의 위기설이 퍼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어 C&그룹의 워크아웃설이 돌자 순식간에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내리막길을 달렸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은행이 C&그룹에 대해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하한가는 과도한 반응"이라며 "앞으로 이런 기업이 더 나올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은행주에 대한 투매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BIS 비율에 대한 우려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기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도 은행주 주가를 짓눌렀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은행주 급락은 심리적 요인이 악재로 작용한 결과"라며 "'IMF'라는 말만 들어도 공포감부터 갖는 투자자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볼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BCC 위기설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강력 부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CC가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BCC가 유동성 문제가 없고 튼튼하기 때문이지 어렵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은행의 상태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다"며 "BIS 비율이 낮아지면 후순위채 상환우선주 등으로 자본 확충 노력을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박준동 기자 longrun@hankyung.com
은행주들이 29일 C&그룹 워크아웃설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일제히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에서 '걱정된다'는 소문만 전해져도 주가가 힘없이 밀리는 불안한 상황이 이날 은행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대형 은행주가 예외 없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또 외환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등도 하한가로 밀렸다.
이날 장 초반 KB금융이 지분 23%를 가지고 있는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 BCC의 위기설이 퍼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어 C&그룹의 워크아웃설이 돌자 순식간에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내리막길을 달렸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은행이 C&그룹에 대해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하한가는 과도한 반응"이라며 "앞으로 이런 기업이 더 나올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은행주에 대한 투매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BIS 비율에 대한 우려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기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도 은행주 주가를 짓눌렀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은행주 급락은 심리적 요인이 악재로 작용한 결과"라며 "'IMF'라는 말만 들어도 공포감부터 갖는 투자자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볼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BCC 위기설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강력 부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CC가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BCC가 유동성 문제가 없고 튼튼하기 때문이지 어렵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은행의 상태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다"며 "BIS 비율이 낮아지면 후순위채 상환우선주 등으로 자본 확충 노력을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박준동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