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80억원어치가 처방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인 한국MSD의 고혈압치료제 '코자(성분명 로살탄)'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앞다퉈 복제약을 내놓고 있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80% 이하로 책정되는 만큼 고혈압 환자들의 약값 부담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다음 달 초 일제히 코자의 복제약을 발매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다음 달 3일 '오잘탄'이란 이름으로 코자 복제약을 선보인다. 이 약품은 한미약품이 특허를 받은 제법기술로 합성한 원료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오잘탄의 보험약가는 50㎎ 용량을 기준으로 정당 629원으로,코자(787원)보다 150원 이상 싸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다음 달 초 발매할 '로자살탄'과 '살로탄'은 50㎎ 기준으로 각각 631원,629원의 보험약가를 받았다. 동아제약의 '코자르탄' 50㎎은 이보다 30원 낮은 599원으로 책정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