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운칠기삼? 천만에! 딱 아는만큼 돈 보인다‥선물·옵션…ELW…ETF…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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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ELW 등 '고위험·고수익'
ELS·ELF도 '원금손실' 유의해야
분산 또 분산…위험관리가 가장 중요
◆고위험·고수익 파생상품
선물·옵션은 가장 대표적인 파생상품이다.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어느 파생상품보다 위험이 크다. 특히 요즘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선 한순간에 '대박'과 '쪽박'으로 운명이 갈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이 14.20포인트 급락한 지난 24일의 경우 선물 1계약(50만원)을 매도한 사람은 단번에 710만원(50만원×14.20)을 벌었다. 반면 선물 1계약을 매수한 사람은 그만큼을 날렸다.
선물·옵션에 투자하려면 계좌를 트는 데만 1500만원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있어야 하는 데다 고위험 상품이라서 개인들 중에선 전문 투자자들이 선물·옵션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파생상품리서치팀 과장은 "선물·옵션에선 위험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투자자들부터 주식투자의 헤지 목적으로 제한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LW도 적지 않은 위험이 따르는 파생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나 특정 종목 등 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한 미래의 시기(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사거나(콜 ELW) 파는(풋 ELW) 권리를 지닌 유가증권이 ELW다. 따라서 풋 ELW를 이용하면 주가가 빠질 때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예상과 반대로 주가가 움직이면 꼼짝없이 손실을 봐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체 주식투자 자금의 10% 정도만 ELW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투자 대상 ELW 종목을 고를 때도 만기일이 90일 이상 충분히 남아 있는 종목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자신의 주가 예상 방향이 틀리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려면 만기가 임박한 종목은 곤란하다.
◆ETF와 장외파생상품
ETF는 증시 조정기에 개별 종목의 추가 하락 리스크(위험)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시장수익률과 동일한 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 아닌 모든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과매도 국면이라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ETF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남기 삼성투신운용 ETF팀 매니저는 "지수가 급락하면서 콜센터에 액티브 펀드로 손실을 본 투자자 등의 ETF 투자 문의가 빗발쳤다"며 "실제로 지난 24일 기준으로 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인 ETF의 거래량이 한 달 전에 비해 1.5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ELS와 DLS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선물·옵션 ELW ETF 등은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지만 ELS와 DLS는 증권사 지점에 직접 가서 투자해야 한다. 두 상품 모두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구조가 다양하다는 게 장점이다. ELS는 주식에만 투자하지만,DLS는 이자율 환율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둘 다 기초자산의 향후 전망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
특히 DLS는 상품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어떻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 ELS와 DLS는 원금 보장형에 비해 원금 비보장형은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