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네패스에 대해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매수 추천했다.

하지만 환 관련 영업외손실에서의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원(28일 종가 2095원)으로 낮췄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네패스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범핑 및 패키징 사업에서 출하량이 증가했고, 환율 효과로 인해 채산성이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0%, 42.9% 증가한 531억원과 5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네패스는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범핑 및 패키징 사업에서 삼성전자, 소니, LG전자 등 글로벌 선두급의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고, 일부 고객사 내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LCD 산업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 변동보험 관련 손실 20억원과 엔화 차입금에 대한 외화환산손실 30억원이 반영돼 순이익은 5억원으로 부진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3%, 15.5% 증가한 575억원과 60억원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영업 상황과 실적추이를 감안하면 과도한 매도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