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문가 100여명 뽑아 내달초 실사팀 가동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내달 초부터 시작하는 세부실사를 위해 계열사 및 외부 전문인력 100여명으로 실사팀을 구성키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6일 "이르면 이번 주말,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대우조선 정밀 실사를 위한 실사팀 구성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며 "실사팀은 경영기획실 주축으로 구성한 인수 실무팀과 별도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실사팀은 인수 자문사인 JP모건,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세종 로펌 등 외부기관 M&A 전문 인력들과 계열사 금융,재무,기획 부서 인력 등 최대 1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실사팀 안에는 ㈜한화,한화건설,한화석유화학,한화테크엠 등 중공업과 장치산업 관련 전문 엔지니어들도 대거 참여한다.

각 계열사 기획실에서 실사팀 차출인원을 선발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실사팀은 M&A 경험이 많은 한화 입장에서도 역대 최대,최고 인력들이 참여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며 "덩치가 큰 새 식구를 맞아들이는 만큼 정밀 실사에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밀 실사팀은 조직 구성을 마치는 대로 다음 달 초부터 본계약이 체결되는 12월 초까지 3~4주간 실사를 벌인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 해외 자회사들에 대한 실사도 현지 방문을 통해 직접 실시하며,추가 잠재부실 및 우발채무 여부를 집중 파악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국내외 대우조선 자회사들의 실사를 통해 추가로 발생한 부실에 대해서는 산은과 추가 협상을 벌여 인수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