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타고 시장 급팽창
옥외 건축자재·조경용 인기


전원주택,어린이놀이시설,산책로 등 조경용과 건축자재로 쓰이는 친환경 합성목재 시장이 뜨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합성목재 시장은 2006년 1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00억원,올해 400억원 규모로 매년 100% 이상 커지고 있는 추세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경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중금속 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일부 방부목(나무가 썩지 않도록 방부처리한 것) 생산 업체에 대해 친환경 표면처리제 사용을 권고한 뒤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나무보다 좋은 나무'라는 슬로건으로 최근 우젠(WOOZEN·사진)을 출시했다. 특수 코팅된 고급 목분을 친환경 수지인 올레핀으로 압축,성형해 만든 제품이다. 회사 측은 특허받은 엠보싱 공법을 사용해 실제 목재와 같은 표면질감을 재현해냈다.

이건환경은 2004년부터 판매 중인 '그린콤보'를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주로 조경용 데크(야외용 바닥마감재)와 건축물 옥외용으로 사용된다"며 "최근 경사지 등의 난간용에 수평으로 설치하는 제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동해산업도 최근 버려지는 목분과 왕겨를 재활용해 고분자 수지와 함께 압축·성형하는 기술로 특허를 획득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클릭우드'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목재는 ㎡당 8만~12만원 선으로 천연목재나 방부목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쓰고 남은 자투리 목재나 간벌재(숲의 솎아낸 나무) 등 폐목재를 써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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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합성목재

천연목분(톱밥)에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등 친환경 고분자 수지를 섞어 압출,성형한 것으로 천연목재의 질감을 유지하면서 내구성 내수성 등을 갖춘 반영구적 신소재 제품.천연목재나 방부목에 비해 물에 강하고 변색이나 뒤틀림이 없어 사후관리가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