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1천포인트가 붕괴되자 금융당국이 시장 불안심리 진정을 위해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주식, 지금 사야할 때인가'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틀 동안 주식시장이 과민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럼에도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 하락율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20일과 23, 24일 각각 -36.3%, 44.7%, 50.5% 하락한 반면 중국은 3일 모두 60%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일본도 -41.2%, 44.7%, 50.0%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 하락폭이 오히려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위는 현재 국내 증시가 외환위기 학습효과로 튼튼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반해 PER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 주식이 바겐세일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며 길어도 1년이면 증시가 전고점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외환위기 당시 1998년 6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1999년 7월에 전고점을 회복했고, 미국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 11일 이후 6개월이 지난 2002년 3월에 전고점 회복, 2003년 3월 카드사태 13개월 뒤인 2004년 4월에 증시가 본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안심리가 급속도로 확대될 경우 가뜩이나 안좋은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행이 발 빠르게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등 당국이 불안심리 진정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