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재계 서열도 바뀌고 조선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남겨진 과제도 많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으며 재계 10위에서 8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자산도 21조원에서 29조원으로 불었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지금까지는 금융과 레저, 유통 등 소프트한 산업이 많았지만 굵직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의 색깔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계 2위인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결정되면서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세계 경기의 침체 분위기에서 해운업의 위축과 더불어 조선업도 수주가 급감하는 가운데 조선 전문 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그룹속에 포함이 됐다는 것은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일단 안심입니다. 한화는 대한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지원하고 세계 6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높여줄 방침입니다. 하지만 조선산업의 침체가 의외로 깊을 경우 한화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승자의 저주'에 빠질 위험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 한화 컨소시엄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최근 한화그룹의 주가는 연일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밀실사를 실시합니다.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는데 이 때 본입찰에서 써낸 가격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5%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어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복잡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