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펀드도 위험?‥700弗대 하락 국제금값 장기적 상승 예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문가 "리스크 분산차원 10~20% 투자를"
금은 금융시장과 경제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곤 한다. 요즘에도 금에 투자해 보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금 투자를 고려하던 투자자들에게 고민이 생겼다.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3월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무너진 직후 사상 처음으로 1온스(약 28.3g)당 10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금값은 현재 7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져 있다. 금이 좋다는 것은 옛말일 뿐일까.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각국이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어놓아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 가치는 하락할 것이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실물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금 시세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기대수익을 낮추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투자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적금 형식의 금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최근 금융 불안 속에서도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금 적립'은 금 실물을 거래하지 않고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부터 3년 미만이고 투자자는 매달 일정한 금액 또는 일정한 양의 금을 적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불입액을 10만원으로 정했다면 매달 10만원어치에 해당되는 금이 통장에 적립된다. 이와 달리 매달 10g씩의 금을 모으기로 했다면 금값 변동에 따라 금 10g에 해당하는 돈이 이체 계좌에서 빠져나가고 금 적립 통장에는 10g의 금이 쌓인다.
만기가 되면 적립된 금의 양에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을 곱해 산출된 금액이나 적립된 만큼의 금 실물을 받게 된다. 금 실물로 인출할 경우에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연 수익률이 47.3%에 달한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0.6%,12.2%로 최근의 자산 가치 하락세를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에서는 100g,500g,1㎏ 단위로 금 실물(골드바)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매입 가격을 기준으로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기업은행이 지난 1월 선보인 '윈클래스 골드뱅킹'도 적립식 금 투자 상품이다. 최초 가입 시에는 금 1g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넣고 그 다음부터는 매달 1만원 이상 불입하면 통장에 금이 적립된다. 가입 기간은 6개월~3년 사이에서 월 단위로 정할 수 있고 만기 또는 중도 해지 시에는 해당 시점의 금 시세로 환산한 돈을 돌려받는다. 일정액의 수수료와 세금을 내면 금 실물로 받을 수도 있다. 1개월 수익률은 ―2.3%로 저조하지만 3개월 수익률은 6.4%,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23.8%다.
은행 금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변수는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이다. 요즘 같으면 국제 금값은 하락세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수익률이 유지되고 있다.
장선호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차장은 "리스크를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투자 자산의 10~20%를 금 관련 상품에 넣어두면 큰 폭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금은 금융시장과 경제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곤 한다. 요즘에도 금에 투자해 보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금 투자를 고려하던 투자자들에게 고민이 생겼다.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3월 미국 5위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무너진 직후 사상 처음으로 1온스(약 28.3g)당 10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금값은 현재 7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져 있다. 금이 좋다는 것은 옛말일 뿐일까.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각국이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어놓아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 가치는 하락할 것이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실물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금 시세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기대수익을 낮추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투자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적금 형식의 금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최근 금융 불안 속에서도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금 적립'은 금 실물을 거래하지 않고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부터 3년 미만이고 투자자는 매달 일정한 금액 또는 일정한 양의 금을 적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불입액을 10만원으로 정했다면 매달 10만원어치에 해당되는 금이 통장에 적립된다. 이와 달리 매달 10g씩의 금을 모으기로 했다면 금값 변동에 따라 금 10g에 해당하는 돈이 이체 계좌에서 빠져나가고 금 적립 통장에는 10g의 금이 쌓인다.
만기가 되면 적립된 금의 양에 국제 금값과 원·달러 환율을 곱해 산출된 금액이나 적립된 만큼의 금 실물을 받게 된다. 금 실물로 인출할 경우에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연 수익률이 47.3%에 달한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0.6%,12.2%로 최근의 자산 가치 하락세를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신한은행에서는 100g,500g,1㎏ 단위로 금 실물(골드바)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매입 가격을 기준으로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기업은행이 지난 1월 선보인 '윈클래스 골드뱅킹'도 적립식 금 투자 상품이다. 최초 가입 시에는 금 1g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넣고 그 다음부터는 매달 1만원 이상 불입하면 통장에 금이 적립된다. 가입 기간은 6개월~3년 사이에서 월 단위로 정할 수 있고 만기 또는 중도 해지 시에는 해당 시점의 금 시세로 환산한 돈을 돌려받는다. 일정액의 수수료와 세금을 내면 금 실물로 받을 수도 있다. 1개월 수익률은 ―2.3%로 저조하지만 3개월 수익률은 6.4%,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23.8%다.
은행 금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변수는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이다. 요즘 같으면 국제 금값은 하락세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수익률이 유지되고 있다.
장선호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차장은 "리스크를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전체 투자 자산의 10~20%를 금 관련 상품에 넣어두면 큰 폭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