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만 칼럼] 얼어붙은 신입사원 채용…CEO 등 임원 영입은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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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는 최근 인재시장에 두 가지 큰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나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채용규모 축소다. 중간 관리자 이하의 실무 경력자나 신입사원의 경우 채용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의 실업문제가 심각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 시즌인 지금은 여기저기 지원서를 내느라 채용규모 축소를 피부로 못 느낀다. 그러나 채용시기가 끝나는 연말이 되면 대부분의 미취업자들이 취업 가능성이 없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자칫하면 내년 채용 때까지 6개월∼1년을 기다리거나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기업에 입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재시장의 또 다른 흐름은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경력자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하는 대신 필요한 인력은 경력자로 채우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고위직 임원과 핵심 엔지니어의 영입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의 활황에 대비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하려 한다. 더구나 인재시장에는 평소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고급 인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예년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과 낮은 직급 등 채용조건이 좋아져 있다.
물론 임원이나 고급 엔지니어에 대한 기업들의 눈높이는 전보다 훨씬 높아져 있다. 어려운 시기에 투자하는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입하려는 인재들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영입절차가 훨씬 까다로워졌다. 인터뷰 횟수가 늘어났고 철저한 평판조회가 동반된다. 회사를 옮기려는 사람들도 신중해졌다. 어지간해서는 영입제의에 응하려 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어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기 일쑤다. 자칫하다가는 현재 있는 직장마저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게 얼어붙어 있는 인재시장이지만 핵심 임원이나 고급 엔지니어들을 향한 기업들의 손짓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인재들도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고요한 이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절기가 끝나고 봄이 올 때쯤 기업과 개인 모두를 크게 바꿔놓을 것이 분명하다. 한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동계훈련을 한 팀과 웅크린 채 시간을 보낸 팀의 전력이 결코 같을 수 없는 것 아닌가.
<커리어케어 대표 신현만>
이에 따라 내년 이후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의 실업문제가 심각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 시즌인 지금은 여기저기 지원서를 내느라 채용규모 축소를 피부로 못 느낀다. 그러나 채용시기가 끝나는 연말이 되면 대부분의 미취업자들이 취업 가능성이 없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자칫하면 내년 채용 때까지 6개월∼1년을 기다리거나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기업에 입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재시장의 또 다른 흐름은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경력자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하는 대신 필요한 인력은 경력자로 채우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고위직 임원과 핵심 엔지니어의 영입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의 활황에 대비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하려 한다. 더구나 인재시장에는 평소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고급 인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예년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과 낮은 직급 등 채용조건이 좋아져 있다.
물론 임원이나 고급 엔지니어에 대한 기업들의 눈높이는 전보다 훨씬 높아져 있다. 어려운 시기에 투자하는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입하려는 인재들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영입절차가 훨씬 까다로워졌다. 인터뷰 횟수가 늘어났고 철저한 평판조회가 동반된다. 회사를 옮기려는 사람들도 신중해졌다. 어지간해서는 영입제의에 응하려 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어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기 일쑤다. 자칫하다가는 현재 있는 직장마저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게 얼어붙어 있는 인재시장이지만 핵심 임원이나 고급 엔지니어들을 향한 기업들의 손짓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인재들도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고요한 이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절기가 끝나고 봄이 올 때쯤 기업과 개인 모두를 크게 바꿔놓을 것이 분명하다. 한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동계훈련을 한 팀과 웅크린 채 시간을 보낸 팀의 전력이 결코 같을 수 없는 것 아닌가.
<커리어케어 대표 신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