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4일 "해외에서 우호적인 소식이 있어도 내부 리스크 완화 없이는 국내 증시의 반응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지형 연구원은 "리보금리가 8일 연속 하락했고 TED 스프레드도 축소하고 있어 해외 신용경색은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화 유동성 경색 등으로 국내 쪽 사정은 온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환율의 경우 리보금리 하락과 은행권 외화차입에 대한 정부 보증 등으로 점진적인 하락 유도가 가능할 전망이지만, CD 및 은행채에 대한 기피현상(금리상승)과 이로 인한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해외 자금시장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은행권 원화유동성 경색은 건설관련 유동성 경색과 맞물려 우려감을 자아낸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인 것도 바로 내부 리스크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내부 리스크 완화 없이는 해외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와도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전망이라며 CD금리와 신용스프레드 추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