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 물가 보고서를 앞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테슬라,엔비디아,알파벳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전 날과 비슷한 6,052포인트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0.5%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하락했다. 전날 중국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소식으로 하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1.5% 오르면서 반등했다. 테슬라는 개장 초반 3% 오르면서 400달러를 넘어 거래되고 있다. 알파벳은 윌로우 양자칩을 사용한 놀라운 속도의 양자 컴퓨터를 발표한 후 이 날 4.5% 급등했다. 오라클 주가는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고하고 8% 가까이 급락했다. 3년 만기 채권 580억 달러의 매각을 앞두고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 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2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올랐다. 비트코인은 1.2% 상승한 98,077.81달러에 도달했다.이더는 0.6% 오른 3,724.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 날 발표된 3분기 미국 노동비용은 처음 추정치보다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근로자 임금이 소비자 물가 압력의 원천이 아니라는 증거를 나타냈다. 수요일에 발표될 CPI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의 회의를 앞두고 금리를 결정할 환경을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11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월간 0.3%, 연간으로 2.7%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분석가들은 “강력한 미국 경제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미국의 노동 비용은 3분기에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 못미치는 연율 0.8% 상승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생산성은 연율로 2.2%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단위노동비용, 즉 기업이 직원에게 1단위의 산출물을 생산하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지난 분기에 연율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초기 예상치에서 3분기 노동비용이 1.9%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증가폭이 훨씬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노동비용 증가율이 3분기에 최초 발표한 1.9%에서 1.5%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노동비용은 미국 인플레이션의 원인중 하나로 지목돼왔으나 예상보다 적게 나타남에 따라 3분기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노동부는 최초 발표한 수치에 비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 시간당 보상에 대한 하향 수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노동자의 생산성은 3분기에 좀 더 높아졌다. 비농업 사업체 근로자 1인의 시간당 산출량을 뜻하는 생산성은 전분기에 2.1%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는 연율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트럼프의 두번째 임기를 앞두고 중국 관세 위험에 놓인 애플이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11월 한달에만 9%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 시가총액 탑3 가운데 최근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에서도 두번째로 크게 올랐다. 지난 달 한 때 엔비디아에 추월당하기도 했지만 10일(현지시간)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7,300억달러(5,347조원)로 엔비디아(3.4조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3.3조달러)를 앞서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특히 새 아이폰16에 대한 미온적인 반응과 10월말의 다소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이뤄진 것이다. 애플의 주가 상승에 월가도 갸우뚱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미래 변동성을 추적하는 지수인 CBOE 애플 VIX는 거의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류 최는 "중국 시장 판매가 침체돼있고, 중국에 대한 관세 문제 등에도 주가 변동성이 심하지 않은 건 놀랍다"고 언급했다.트럼프가 공언한 관세의 심각성과 시기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특히 애플 기기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중국 생산품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제프리스 분석가들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에 따라 최악의 관세 시나리오인 경우 아이폰당 256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미온적인 시기에 관세 관련 추가 비용까지 발생한다는 것은 애플에는 악재이다.지난 8분기 중 5분기 동안 애플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추정치에 따르면 내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