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금호생명 운명 28일 '윤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28일 열리는 기업설명회에서 금호생명 매각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발표합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8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금호생명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금호생명 관계자
"28일 그룹 IR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거기에서 향후 저희 회사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나 시일들이 정확히 발표될 것 같습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생명 매각을 통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있었던 예비입찰 결과 대부분의 인수후보 기업들이 5천억원 안팎의 가격을 써내자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KB지주나 하나금융지주, 롯데그룹 등이 불참하고 외국계만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습니다.
외국계가 인수할 경우 상장계획을 백지화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장외시장에서 투매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호생명 관계자
"외국사로 매각이 된다고 하면 'IPO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투자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2일 장외시장에서 금호생명 주가는 전일대비 9.95% 하락한 8600원을 기록해 불과 5일만에 4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2만원대를 웃돌았던 한 달 전에 비하면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입니다.(9월10일 2만500원->10월22일 8600원)
금호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생명 주식 4137만주(상장주식의 69.84%)에 현 주가를 곱하면 4천억원이 채 안됩니다.
금호그룹이 겨우 4-5천억원 정도 받자고, 총자산 6조7천억원에 매년 1천억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회사를 팔자고 나설지는 의문입니다.(영업이익 현황 : 2005년 936억원, 2006년 739억원, 2007년 860억원)
게다가 강력한 인수후보로 점쳐졌던 메트라이프나 푸르덴셜도 금호생명 인수에서 AIG 아시아 인수쪽으로 방향을 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기업설명회에서 금호그룹이 과연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