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실적 기대치는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임승범 연구원은 "급격한 경기 둔화로 향후 삼성SDI 실적 개선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PDP 부문은 4분기까지 통합 경영 시너지 효과가 이어지겠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7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9% 늘어난데 대해서는 PDP 부문 적자 축소와 2차전지 부문 호조 지속, 환율 상승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임 연구원은 "현재 삼성SDI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4.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라며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2차전지 성장 기대감이 교차하며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