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다산TPS와의 합병을 통해 성장이 기대되는 인터넷(IP)TV와 인터넷전화(VoIP)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5400원으로 0.19%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해외 네트워크 장비시장 진출과 IPTV 셋톱박스 시장 공략을 통해 내년에는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IPTV 셋톱박스 시장의 규모는 올해 1500억원에서 내년엔 3000억원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다산TPS와의 합병으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8월 최대주주였던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가 유선통신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남 대표 측이 지분을 다시 인수했고,8월 말에는 계열사인 다산TPS를 흡수 합병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남 대표가 최대주주인 다산인베스트(21%)다. 지난해 1872억원의 매출에 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