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 분자유전학연구소(소장 김동욱)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 및 연구의 아시아 허브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 대학은 22일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을 개발한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산학협력 및 연구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톨릭대는 앞으로 5년간 1억5000만원을 노바티스로부터 지원받아 아시아 CML공동사무소 및 아시아 CML환자등록소를 설치 운영하게 된다. 또 아시아 CML환자를 대상으로 암 유전자량 측정 및 내성 돌연변이 검사의 국제 표준화 연구를 진행한다.

김동욱 소장은 "노바티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수행해야 할 CML과 관련한 임상정보관리 연구 교육 등을 가톨릭 의대가 총괄하게 됐다"며 "올 연말 12월 노바티스 본사를 방문해 연간 5억원가량의 신약개발 연구프로젝트 계약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분자유전학연구소는 미국 호주 이탈리아와 함께 노바티스가 선정한 세계 4대 백혈병 연구소로 신약 개발 중인 아시아 지역 연구검체를 분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