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와 CO₂이용 플라스틱 신소재 상업화 기술협력계약 체결
연간 5조원 규모 친환경 신소재 사업 진출



SK에너지가 이산화탄소 폐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SK에너지는22일 서울 서린동 SK에너지 본사에서 아주대학교와 이산화탄소를 주원료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촉매기술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구자영 SK에너지 전략기획 및 연구개발 사장과 서문호 아주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K에너지와 아주대학교가 산학합동으로 진행하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올 초 아주대학교 이분열 교수가 개발한 중합 축매기술로, 총 중량의 44%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진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핵심기술에 SK에너지의 화학 공정 및 제조기술의 노하우가 접목돼 상업화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미국, 일본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유사 기술 보다 촉매의 성능이 20배 정도 우수하고,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납사)의 사용 절감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 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SK에너지는 지난 9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그린에너지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석,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SK그룹의 5대 중점 추진 분야 중의 하나인 이번 사업의 '이산화탄소 자원화' 투자를 보고한 바 있다.

구자영 사장은 "2020년까지 연 200만톤 생산 규모를 갖추어 연 5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매년 탄소배출권도 100만톤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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