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환경은 곧 돈이다" 녹색 소비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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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녹색경영=가치투자'…환경경영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
전 세계적으로 '그린(Green)경영 열풍'이 거세다. 탄소배출은 줄이고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글로벌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친환경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경영에서 뒤처지는 기업들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 이같은 기업의 '환경 경영'은 생존 차원에서 시작되고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의 대표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사는 2005년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 전략을 발표했다. 에코매지네이션은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상상력을 뜻하는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의 합성어. GE는 이 전략에 따라 청정기술 연구비 투자액을 2005년 7억 달러에서 2010년 15억 달러로 단계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GE의 에코매지네이션 관련 사업 매출은 120억 달러. 제프 이멜트 회장이 언급한 "환경이 곧 돈(Green is money)"이란 말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전자업체인 마쓰시타도 얼마 전 '그린플랜 2010'을 수립했다. 환경 경영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골자다.
환경경영은 이제 국내 기업들에게도 핵심 경쟁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2006년말 당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건수는 5,893건으로 2002년 886건에 비해 6배가 넘게 급증했다. 인증 건수가 급증하는 것은 환경경영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경영은 최근 미국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충격파를 극복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친환경 녹색기업들은 정확한 시장 예측과 신속한 의사결정,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 시장을 창출하는 추세다. 그린 경영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며 신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흐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녹색발전이 기업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높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어려움으로 환경문제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13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중소제조업 환경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 중 4.5%만이 환경관리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규제에 대해서는 37.6%의 업체가 '지키기 어려운 규정에 대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정부 및 지자체의 지도ㆍ단속에 대해 '규정의 자의적 해석ㆍ적용(29.3%)', '관계기관의 중복 지도ㆍ단속(25.6%)'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이 환경 분야 중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부분은 소음ㆍ진동(34.6%)과 폐기물(30.1%) 분야가 가장 높았으며 조사대상 업체 중 35.3%가 환경관련 부과금 및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었다.
중소기업 현실에서 높게 인식되는 녹색경영의 벽을 넘어 이를 적극 추진하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들은 그래서 더 주목받는다.
2000년 설립 당시부터 친환경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어 통신기지국에서 쓰이는 대용량 에어컨을 세 가지 환경 차별화 전략에 맞춰 생산함으로써 녹색 성장을 일군 (주)창조이십일과 황토, 볏짚을 이용한 건축 내외장재를 출시한 (주)온에이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또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발생을 기존 제품보다 20분의 1로 감소시킨 친환경 마감자재 '바이오쥬얼'을 선보인 (주)비엘바이오, 80년 역사의 재래식 칠판과 분필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판서도구를 개발한 (주)지온도 전도유망한 녹색기업이다. 이들은 녹색성장 구현을 위해 대체제품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활동과 그와 관련된 사업기회 포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전 과정 경영(LCMㆍLife-cycle management)에서 전반적인 자원생산성 또는 환경경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저성장ㆍ저고용 경제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절대적인 과제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의 경영혁신은 CEO의 리더십 하에 구체적인 전략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녹색경영=가치투자'…환경경영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
전 세계적으로 '그린(Green)경영 열풍'이 거세다. 탄소배출은 줄이고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글로벌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친환경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경영에서 뒤처지는 기업들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 이같은 기업의 '환경 경영'은 생존 차원에서 시작되고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의 대표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사는 2005년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 전략을 발표했다. 에코매지네이션은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상상력을 뜻하는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의 합성어. GE는 이 전략에 따라 청정기술 연구비 투자액을 2005년 7억 달러에서 2010년 15억 달러로 단계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GE의 에코매지네이션 관련 사업 매출은 120억 달러. 제프 이멜트 회장이 언급한 "환경이 곧 돈(Green is money)"이란 말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전자업체인 마쓰시타도 얼마 전 '그린플랜 2010'을 수립했다. 환경 경영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골자다.
환경경영은 이제 국내 기업들에게도 핵심 경쟁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2006년말 당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건수는 5,893건으로 2002년 886건에 비해 6배가 넘게 급증했다. 인증 건수가 급증하는 것은 환경경영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경영은 최근 미국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충격파를 극복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친환경 녹색기업들은 정확한 시장 예측과 신속한 의사결정,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 시장을 창출하는 추세다. 그린 경영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며 신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흐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녹색발전이 기업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높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어려움으로 환경문제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13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중소제조업 환경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 중 4.5%만이 환경관리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규제에 대해서는 37.6%의 업체가 '지키기 어려운 규정에 대한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정부 및 지자체의 지도ㆍ단속에 대해 '규정의 자의적 해석ㆍ적용(29.3%)', '관계기관의 중복 지도ㆍ단속(25.6%)'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이 환경 분야 중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부분은 소음ㆍ진동(34.6%)과 폐기물(30.1%) 분야가 가장 높았으며 조사대상 업체 중 35.3%가 환경관련 부과금 및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었다.
중소기업 현실에서 높게 인식되는 녹색경영의 벽을 넘어 이를 적극 추진하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들은 그래서 더 주목받는다.
2000년 설립 당시부터 친환경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어 통신기지국에서 쓰이는 대용량 에어컨을 세 가지 환경 차별화 전략에 맞춰 생산함으로써 녹색 성장을 일군 (주)창조이십일과 황토, 볏짚을 이용한 건축 내외장재를 출시한 (주)온에이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또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발생을 기존 제품보다 20분의 1로 감소시킨 친환경 마감자재 '바이오쥬얼'을 선보인 (주)비엘바이오, 80년 역사의 재래식 칠판과 분필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판서도구를 개발한 (주)지온도 전도유망한 녹색기업이다. 이들은 녹색성장 구현을 위해 대체제품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활동과 그와 관련된 사업기회 포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전 과정 경영(LCMㆍLife-cycle management)에서 전반적인 자원생산성 또는 환경경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저성장ㆍ저고용 경제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절대적인 과제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의 경영혁신은 CEO의 리더십 하에 구체적인 전략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