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현대제철, 녹색 쇳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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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이면 현대제철이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간지 꼭 2년이 됩니다. 그동안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철소 건설은 차질 없이 진행돼 고로와 공장들이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김성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현대제철은 쇳물 생산의 꿈을 안고 당진에 첫 삽을 떴습니다. 단순히 산업재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친환경 제철소로 짓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2006. 10. 27)
“이곳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 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함으로써 친환경적인 제철소가 될 것이다.”
그로부터 2년 뒤. 여의도 두배 반만한 조그만 갯벌과 염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철소로 변모했습니다.
쇳물 생산의 핵심인 고로는 물론 공장들도 점차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제철소에 애정이 남다른 정몽구 회장 역시 수시로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당진 제철소의 전체 공정률은 35%. 올 연말까지 57%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금융위기 등 대외 악재로 여러 가지 우려도 제기됐지만 제철소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다.
권문식 현대제철 사장
“총 투자비 5조8천억원 가운데 60%는 자체 자금이고 나머지는 해외 저리 자본으로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친환경 제철소로 짓겠다는 약속도 지켜졌습니다. 철강 원료의 하역과 운반, 저장까지 세계 최초로 완전 밀폐해 대기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박준구 현대제철 원료처리설비팀 차장
"제철소는 먼지 비산이 제일 문제이다. 이것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는 선형, 원형 돔에 모든 원료 철광석과 유연탄을 저장하는 것으로 건설하고 있다."
당진 일관제철소는 2010년 첫 쇳물을 시작으로 고로 2기에서 열연강판 650만톤과 조선용 후판 150만톤을 생산합니다. 아직 고로 3기 건설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지가 확보된 만큼 추가 건설시 1천2백만톤 생산 체계까지 가능합니다.
지준길 현대제철 건설총괄 부사장
"인천제철에서부터 시작해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거기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 만한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레이아웃 작성하고 설비사양 결정하고 외국사 선정해서 계약하며 지금까지 오고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기술이 그 만큼 발달했다고 할 수 있다."
5조8천4백억원이 투자된 당진의 대역사는 이제 반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기존 설비를 포함해 2010년 이후 8백만톤을 추가할 경우 단숨에 세계 10위권의 종합제철소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