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금융위기 대응과 관련,"위기 때 적극적으로 공세적 입장으로 철저하게 대응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7명의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가진 첫 회의에서 "과거에도 보면 위기 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결국 위기가 지나면 위축된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 위기인 만큼 당장의 마이크로한 정책도 시급하지만 매크로한 전략도 필요하다"며 "당장 소방수 역할만 하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서열이 바뀔 수 있다"며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선진국을 따라가기 힘들지 모르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상 기관으로,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과 주요 정책 방향 수립에 관해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최근 미국발(發) 금융 쇼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 방안을 비롯해 △실물경제 침체 대응 방안 △일자리 창출 방안 △중소기업 지원 방안 △건설 및 부동산 활성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적극 검토해 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