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8개월째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연초 대비 현재 기준(10월 2주)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 값이 3.3㎡당 평균매매가 변동률이 -7.77%(3487만→3216만원) 내림세를 기록하며,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값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강남권 4구 재건축 아파트 값 역시 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으며, 연초 대비 -9.04%(3.3㎡당 3792만→3450만원)나 하락폭이 컸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9.98%(4868만→4,382만원), 서초구 -3.25%(3188만→3084만원), 송파구 -11.14%(3593만→3193만원), 강동구 -11.63%(3189만→2818만원)으로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강동구의 경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사업기간 등의 규제 완화 내용이 담긴 8.21 대책은 물론 연일 쏟아진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고금리, 대출규제에 세계적인 금융위기까지 직면해 있어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돼 당분간 강남권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추석 전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매수자들 중에서는 더 떨어지지 않냐며 문의가 오고 있고, 매도자들 중에서는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 값이라도 팔아달라며 실질적인 거래는 안되고 있다"라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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