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같은 복합쇼핑몰 전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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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코엑스몰처럼 한 곳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쇼핑하는 복합 쇼핑몰의 시대다. '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3강'이 유통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복합쇼핑몰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3~4년 내 국내 쇼핑 문화가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직접 개발에 나서거나 현재 조성 중인 매머드급 쇼핑단지 내에 백화점 입점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백화점 등 대규모 쇼핑 점포나 쇼핑 타운을 중심으로 영화관,식당,테마파크,공연장 등 각종 문화·레저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종합적인 쇼핑·문화 공간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3강이 내년부터 2012년까지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은 전국적으로 10여곳에 달한다. 쇼핑몰이 들어설 지역도 서울 외곽,수도권을 비롯 부산 대구 충남·북 등으로 퍼지고 있다. 현재 코엑스몰이나 용산 아이파크몰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몰링 문화'(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것)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셈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주5일 근무와 국민소득 2만달러를 기점으로 복합쇼핑몰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최강의 유통 업태'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에서도 향후 유통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복합쇼핑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유통업체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3월 부산 수영만 일대에 들어설 '신세계 센텀시티UEC'는 신세계가 기획·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복합쇼핑몰이다. 이 곳은 '휴양형 문화공간'이란 컨셉트로 백화점 쇼핑몰 면세점과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신세계는 또 의정부 역사에 2011년 개점 목표로 백화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짓고 있고,경방이 서울 영등포구 경방공장 터에 내년 말 완공 예정인 '타임스퀘어'에도 백화점과 이마트를 운영한다.
롯데쇼핑은 청량리 역사,김포공항 인근,수원 서둔동 옛 KCC공장 부지 등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2010년 완공될 '김포 스카이파크'를 미래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스카이파크는 전체 부지의 70%(13만249㎡)를 호수공원 풍류마당 하늘언덕 조형물광장 옥외정원 같은 소규모 공원을 테마로 한 자연친화적 복합쇼핑몰로 조성한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 개장 목표로 충남 아산 배방지구와 충북 청주 대농 부지에 11만5000㎡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또 경기 광교신도시와 대구에도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쇼핑몰을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일산 킨텍스에 조성 중인 레이킨스몰에 백화점을,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자리에 들어설 복합 몰에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를 운영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