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불안 … 31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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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5일(거래일 기준) 만에 급등했다. 주요 선진국들의 국제 공조로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매수세가 유입돼 전날보다 31원50전 오른 1239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56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실물경제 불안에 따른 국내외 주가 하락을 꼽았다. 최근 주요 선진국들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서는 등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면서 금융위기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이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는 등 경기 침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고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환시장에 불안심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원정환 외환은행 대리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분의 송금 수요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이 금융 불안 해소 여부와 실물경제 침체 정도에 따라 상당기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큰 데다 국내에선 아직 금융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매수세가 유입돼 전날보다 31원50전 오른 1239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56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실물경제 불안에 따른 국내외 주가 하락을 꼽았다. 최근 주요 선진국들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서는 등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면서 금융위기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이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는 등 경기 침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고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환시장에 불안심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원정환 외환은행 대리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분의 송금 수요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이 금융 불안 해소 여부와 실물경제 침체 정도에 따라 상당기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큰 데다 국내에선 아직 금융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