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 주요은행 부분 국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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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7천억 달러 구제안의 첫 단계로 은행권에 2천5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그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재무부가 고강도 대책을 단행함에 따라 시장 불안감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9개 부실 은행에 대해 2천500억 달러를 직접 투입합니다.
기존의 부실 채권 매입 방식과는 달리 은행권에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보다 강력하고 빠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해당 은행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은행 지분매입 규모는 위험자산의 3% 이내 또는 250억 달러로 제한되며, 외국의 은행이나 금융지주회사가 소유한 금융기관은 제외됩니다.
해당 은행들은 처음 5년동안 5%의 배당을 보장하고, 이후 9%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또 우선주 매입 규모의 15%에 해당하는 주식매입권(워런트)도 정부에 제공해야 하며, 황금낙하산 금지 등 경영진 보수가 제한됩니다.
현재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대책을 놓고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상존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어도 실물 경기 침체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입니다.
한편 오늘(15일) 새벽 미국 증시는 정부의 구체적인 구제안 발표가 금융주의 랠리를 이끌었지만, 다른 업종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우려와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잇따른 조치로 리보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달러 가뭄이 해결될 기미 속에 미국 정부의 부실 은행에 대한 직접 수혈을 앞두고, 금융 불안이 얼마나 진정될 지 기대됩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