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다운사이드 위험 요인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승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패널가격 안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재고가 가동률 조정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전분기 대비) 5%밖에 줄지 않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오는 11월 이후 LCD TV 패널 재고조정시 가격 하락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조절을 통한 시장 및 패널 가격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공급 조절은 경쟁사 수익성을 방어해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TV 시장 재고 조정에 따른 패널가격 하락과 전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LCD TV 출하량 둔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의 실물 경기 둔화 가능성도 커져 4분기 LCD TV 판매량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저점에서 26%나 상승해 트레이딩(매매) 관점의 접근도 부담스러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