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사에 2500억弗투입

글로벌증시가 금융위기 공포에서 벗어나 유례없는 급반등을 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11% 올라 7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4일 일본증시도 14% 급등,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79.16포인트(6.14%) 오른 1367.69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2년2월이후 6년6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이자 상승폭에서는 사상 세번째 였다. 이번주 들어 이틀간 120포인트(10%)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7년여만에 최대 상승률인 7.65%(28.15포인트) 급등한 396.32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증시 개장 이래 사상 최대인 14.15%나 폭등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5.40% 상승했다. 홍콩(오후 4시현재)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증시도 2~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이같은 급등세는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 7000억달러 가운데 2500억달러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10개 주요 금융사에 직접 투입,부분 국유화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미 정부는 또 은행들이 새로 발행하는 은행채를 지급 보증하고,중소기업 예금도 보장할 방침이다.

미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구제금융 액션플랜(실행계획)을 통해 은행권의 자본을 확충하고,자금조달 능력을 회복시킴으로써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정상화,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발표했다. 2500억달러를 제외한 공적자금으로는 부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 등 부실자산을 금융권에서 사들여 재무제표를 건전화시키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자금시장 기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종합 액션플랜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936.42포인트(11.08%)나 폭등한 9,387.61로 마감,단숨에 9,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 폭은 포인트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폭이었으며,상승률 기준으로는 1932년 이후 76년 만에 최대치다.

서정환 기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