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GS, 장고 끝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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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관 관련된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포스코와 연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섰던 GS그룹이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말들이 무성합니다.
GS측은 가격이 맞지 않아 불참했다고 밝혔지만, 장고끝에 악수를 뒀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본입찰 직후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하면서 GS그룹은 재계 6위 그룹으로서의 신용에 되돌리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이번 불참 선언의 가장 큰 이유는 포스코와 GS간의 인수 가격을 놓고 벌어진 불화로 GS측은 입찰전 불참하겠다고 포스코측에 통보했습니다.
임병룡 GS홀딩스 부사장은 "포스코가 인수 가격을 너무 비싸게 썼다"며 컨소시엄 내에서 가격을 둘러싸고 적잖은 시각차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임병룡 부사장은 논란이 일고 있는 포스코의 본입찰 접수와 관련해 "입찰 진행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GS측의 불참 결정은 결국 장고끝에 악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GS그룹은 LG그룹과의 계열 분리후 외형 확대를 위해 하이마트와 대한통운, 인천정유 등 M&A시장에 꾸준히 참여해 왔지만, 인수한 기업들은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인수전은 GS그룹이 글로벌 사업이 가능한 중공업 분야로 다각화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GS칼텍스로 편중된 그룹의 역학 구도도 재편할 기회였습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임원회의와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꼭 성사시켜야 한다"며 사실상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허창수 회장은 포스코와의 컨소시엄을 철회하면서 리더십은 물론 재계에서의 신뢰도 크게 추락했습니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GS의 이번 불참으로 당분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신뢰를 얻기 힘들 게 됐다는 평가들이 지배적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