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수사팀 구성…폭력 추심 등 강력 단속

최근 국내외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불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14일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연말까지 불법 사금융 및 청부폭력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검사 3명,수사관 15명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불법 사채업자 및 청부폭력업자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 지휘에만 주력하던 검찰이 이번에는 처음으로 직접 나섰다.

검찰은 "사금융 이용자 189만명,무등록 대부업체 이용자 33만명에 평균 이자율이 78%로 추산되는 등 고리사채업자에 의한 저소득층 피해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실제 탤런트 고 안재환씨의 자살,CJ그룹 간부의 청부살인 시도 의혹,야쿠자 개입 불법 사채업자 등 최근 일련의 사건이 모두 이들 사범과 관련돼 있다. 검찰은 죄가 중할 경우에는 무조건 구속 수사키로 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무등록 대부업ㆍ연이자 49% 초과ㆍ신체특정부위 담보대출 등 불법 대부행위 △폭행 협박 감금 등 불법 채권추심행위 △기업운영권 갈취ㆍ유흥업소 보호비 관련 금품 갈취 등 이권 개입 청부폭력행위 등이다. 채무자의 가족 등에게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경우도 처벌 대상이다.

불법사채에 시달리는 사람은 국번없이 1301번과 1379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검찰은 당부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