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5개국) 스위스 중앙은행 등이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상호간 통화스와프 거래 한도를 전면 해제,금융회사에 단기 달러자금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유로존과 영국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부실은행 국유화와 은행 간 대출 지급보증이라는 공동 대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BOE),유럽중앙은행(ECB),스위스 중앙은행(SNB) 등이 만기 7일물,28일물,84일물 달러를 고정금리에 경매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각국 중앙은행은 거래 상대방에 적절한 담보물을 맡기고 달러를 무제한으로 빌릴 수 있다. FRB는 이번 조치로 중앙은행들끼리 체결한 기존 통화스와프 한도를 무제한으로 열어 필요한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댈러스 FRB의 리처드 피셔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제금융연합회(IIF) 후원으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우리는 신용시장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면서 "FRB는 시장과 경제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선택사항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