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체험관이 인기다. 통신기기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휴식까지 즐길 수 있어서다. 디지털체험관이 젊은층에게는 도심 속 오아시스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도 제품 출시 전후에 시장 반응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어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UCC 제작부터 세미나까지 'W스타일숍'

서울 신촌 한복판에 자리잡은 KT의 'W스타일숍'은 무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와이브로를 이용해 사용자제작콘텐츠(UCC)까지 찍을 수 있는데다 학생들의 모임이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젊은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신 음향기기로 앨범까지 제작할 수 있는 지하 1층의 W홀,UCC를 전시해 놓은 1층 W갤러리,와이브로 단말기를 체험할 수 있는 2층 W라이프,세미나 공간이나 북카페로 쓸 수 있는 3층 W커뮤니티,영상촬영장비를 갖춰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의 UCC를 직접 제작하고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4층 W스튜디오 등 층별로 차별화된 테마를 즐길 수 있다. 세미나실은 인기가 많아 홈페이지(www.wstyleshop.com)나 현장을 방문해 사전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사용료는 4인실인 경우 1시간에 2000원 정도이고 와이브로 회원이면 30% 할인받을 수 있다.

●휴대폰 가장 먼저 만나는 이통 체험존

최신 휴대폰과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이동통신 체험매장도 인기있는 공간이다. LG텔레콤의 '폰앤펀(Phone & fun)'은 서울 강남역과 목동역,분당 서현역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도심 지하철역 부근에 위치해 있어 방문하기가 쉽다. 기존 판매원과는 확연히 다른 모바일자키(MJ)가 최신 제품 및 서비스를 안내하고 궁금한 사항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것도 장점이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뽑을 수 있는 모바일 사진인화 서비스도 이용해 볼 수 있다.

서울 천호역에 있는 '쇼 체험존'은 KTF의 대표 체험 매장이다.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 쇼 위젯을 비롯 무선인터넷 동영상으로 주요 도로의 교통상황을 확인하는 쇼 CCTV 교통정보,고화질 실시간 방송 등 최신 서비스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F는 쇼 체험존보다 규모가 작지만 강남역 등 전국 100여곳에 영상통화 등을 시연해 볼 수 있는 굿타임숍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을 비롯 전국 200여곳에 설치된 SK텔레콤의 티월드(T WORLD) 매장은 친환경 디자인으로 도시 거리문화를 개선시킨 것을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관광부로부터 공로패까지 받았다. 실제로 개통된 최신 휴대폰을 직접 사용해보고 대형 벽걸이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통신 미래까지 보여주는 '티움'

SK텔레콤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 이동통신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관 '티움(T.um)'을 오픈했다. 티움 방문자는 '티키(T-Key)'라는 이동단말기를 하나씩 지급받게 되고 이를 통해 관람객의 위치를 자동 파악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TV,1인방송,미래형 자동차,유비쿼터스 서비스 등 각종 첨단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

티움을 방문하고 싶은 관람객은 홈페이지(www.sktelecom.com/tum)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사전 예약할 수 있고 11월3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