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케이아이씨에 대해 POSCO 광양 제철소 이동차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 국내 이동차 설비 분야 독보적인 위치를 확인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는 지난 10일 POSCO와 515억원 규모의 코크스 이동차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케이아이씨는 2006년 일본 스미토모, 2007년 현대제철에 이어서 이번에 POSCO와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외 코크 스 이동차 설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지난 현대제철 이동차 건은 로템과 이번 POSCO 건은 포스코산기와 경쟁을 벌여 수주를 따낸 것"이라며 코크스 이동차 설비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와 독보적인 인지도를 재확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계약 금액 515억원은 2007년 매출액 676억원의 76%에 해당하는 큰 금액으로, 2009년과 2010년에 걸쳐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코크스 이동차 설비는 제철소의 고로 조업시 가장 중요한 열원인 코크스를 제조, 운반하는 핵심 설비이다. 무인전자동 제어시스 템으로 움직이며 장입차(석탄을 코크스 오븐에 장입), 압출기(코크스를 오븐 밖으로 밀어냄), T-Car(오븐에서 나온 코크스를 소화차로 유도), 소화차(코크스 소화)로 구성된다. 코크스는 제철소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고로 내에서 녹이는 열원인 동시에 철분 을 철광석에서 분리시키는 환원재로 사용된다.

케이아이씨는 코크스 이동차 설비 분야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인 독일 샬케와 기술 제휴를 통해서 내년부터 해외 시장을 본격 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독보적인 이동차 설계 기술력을 갖고 있는 샬케가 설계를 하고 케이아이씨가 설비를 제작해 공급하는 컨소시엄을 맺고 있어 ,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외에도 케이아이씨는 일본 3위 규모의 종합상사 소지츠(Sojitz)와 마케팅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대만, 베트남 등에도 진출하는 등 수출 지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일본 및 동남아 제철소 의 설비 교체 및 신규 투자가 계획돼 있어 향후 이 부분의 뚜렷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케이아이씨의 현재 수주 잔고는 약 900억원이며 이번 수주 분을 감안하면 약 1400억원이다. 연말까지 다른 제 품의 추가 수주가 기대돼 2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전망이다.

그는 "예상대로 2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다면 2009년에 약 2000억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의 매출액은 1320억원으로 예상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의 2008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8.6배, 2009년은 6.2배로, 대우증권 유니버스 기계업종 2008년, 2009년 평균 PER 10.8배, 7.8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며 "케이아이씨는 동종 플랜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성장률과 EPS 증가율과 낮은 PBR을 보이고 있고 삼양감속기 등 우량한 자회사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