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12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예금자의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동시에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예금자의 예금 전액을 3년간 지급 보장해 주고 금융사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도 지급보증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담보대출 유동화증권 매입 규모를 당초보다 2배 늘려 80억호주달러(6조7000억원 상당)로 확대하기로 했다.

케빈 러드 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뒤흔들고 있으며 호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G20 국가와 이웃 뉴질랜드 등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도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회사 파산 시 예금 전액에 대해 일단 2년간 지급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