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약'이 된 페일린…권력남용설 사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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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수호천사에서 골칫덩이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 주의회는 지난 10일 페일린 후보가 알래스카 주지사로서 권력을 남용하고 주 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페일린의 '트루퍼 게이트'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트루퍼 게이트란 알래스카 경찰의 별칭인 '트루퍼'(Trooper)에서 따온 것으로,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여동생의 전 남편 마이크 우튼을 주 경찰관에서 해임시키기 위해 당시 주 경찰청장 월트 모네건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다 이를 거부한 모네건 청장을 해임했다는 의혹이다. 알래스카 주의회는 지난 7월부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조사해왔다.
페일린의 권력 남용 혐의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현재 대선 레이스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또한번 타격을 받게 됐다. 실제 특별위원회 발표 직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를 52% 대 41%로 앞서며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