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글로벌 정책 공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시장을 외면할 시점은 아니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미증유의 금융위기 발생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 정책당국의 글로벌 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외면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외면하고 장미빛 미래만 꿈꾸는 것만큼 어두운 현재에 파묻혀 과도한 비관론에 빠지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공조에 발맞춰 금리인하 조치에 동참한 것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곽 연구원은 판단했다. 과거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된 이후에는 주식시장도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안정돼야 하는데 급격한 원화 약세로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효과가 희석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곽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 안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면 물가 불안요인이 급격히 완화되면서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