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국의 선택] 압승 넘보는 오바마… 금융위기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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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오바마가 압승할 것이다. "
미국 금융위기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자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은 전에 없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졌던 상당수 주에서조차 오바마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0명을 훌쩍 웃도는 350명 이상을 오바마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압승론도 나온다.
9일 CNN 등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던 버지니아(선거인단수 13명),노스캐롤라이나(15명),오하이오(20명),플로리다(27명)주 등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 선거제도를 고려할 때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이겼던 주에다 이들 4개 주를 합치면 총 선거인단 538명가운데 350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선거전문가들은 오바마가 4개 주를 모두 승리하면 남서부 격전지인 콜로라도(9명),뉴멕시코(5명),네바다주(5명),동부의 뉴햄프셔주(4명),중부의 아이오와(7명),미주리(11명)주 등도 싹쓸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매케인은 4개 주 가운데 어느 한 주만 잃어도 백악관 입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폴 매슬린 민주당 선거전략가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오바마가 2∼3%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딴 세상이 됐다"고 오바마의 대선 압승을 주장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더그 숀은 "경제 쓰나미가 오바마로선 스스로 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선거지도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선거판도를 바꿔놓은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가 판세를 변화시켰다는 얘기다.
전체 여론 지지율에서도 오바마가 안정적인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갤럽 조사 결과 오바마는 지난 4일부터 50%대에 다시 올라선 뒤 8일 현재 52%를 기록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국 금융위기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자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은 전에 없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졌던 상당수 주에서조차 오바마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0명을 훌쩍 웃도는 350명 이상을 오바마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압승론도 나온다.
9일 CNN 등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던 버지니아(선거인단수 13명),노스캐롤라이나(15명),오하이오(20명),플로리다(27명)주 등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미국 선거제도를 고려할 때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이겼던 주에다 이들 4개 주를 합치면 총 선거인단 538명가운데 350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선거전문가들은 오바마가 4개 주를 모두 승리하면 남서부 격전지인 콜로라도(9명),뉴멕시코(5명),네바다주(5명),동부의 뉴햄프셔주(4명),중부의 아이오와(7명),미주리(11명)주 등도 싹쓸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매케인은 4개 주 가운데 어느 한 주만 잃어도 백악관 입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폴 매슬린 민주당 선거전략가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오바마가 2∼3%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딴 세상이 됐다"고 오바마의 대선 압승을 주장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더그 숀은 "경제 쓰나미가 오바마로선 스스로 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선거지도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선거판도를 바꿔놓은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가 판세를 변화시켰다는 얘기다.
전체 여론 지지율에서도 오바마가 안정적인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갤럽 조사 결과 오바마는 지난 4일부터 50%대에 다시 올라선 뒤 8일 현재 52%를 기록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