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 알콩달콩 골프] (13) 어드레스ㆍ클럽위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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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클럽 모두 같은 자세로 셋업해야
이번 주에는 미국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가 열립니다. 제가 루키 때부터 참가하던 대회라 정이 많이 든 곳이기도 하죠.지난해에는 무릎이 아파서 대회를 포기했는데요,그래서 올해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예요.
선수들은 자신과 맞는 코스가 있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죠.저는 대체로 거리가 짧은 코스에서 욕심을 내는 편입니다. 실제 그런 코스에서 스코어도 좋고요. 대회장인 블랙호크CC는 전장이 6200야드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코스기 때문에 제가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롱스드럭스챌린지는 제가 여덟 번 참가해서 네 번이나 '톱10'에 들었을 만큼 성적이 좋았습니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지난주 삼성월드챔피언십에는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면서 스윙을 여러 가지로 점검했습니다. 사실 휴식 기간에 연습을 하거나 코치에게 가서 레슨을 받을 때 가장 먼저 하고,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바로 '기본 점검'입니다. 잘 될 때도 그렇지만,특히 뭔가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기본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오늘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바로 어드레스와 클럽의 위치 점검입니다.
골프는 길이와 로프트가 다른 14개의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클럽을 다룰 때는 한 가지 패턴의 스윙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드레스와 클럽의 위치를 항상 점검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사진을 보면 셋업 때 몸의 각도와 손의 위치는 모든 클럽에서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짧은 웨지라도,아무리 긴 드라이버라도 클럽을 쥐는 위치와 몸의 각도는 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나 일정한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구질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좀 더 이론적으로 설명할게요. 사진을 보면 왜 짧은 클럽은 업라이트한 스윙이 되고,긴 클럽은 플랫한 스윙이 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몸은 같은 각도로 준비하고 있지만,클럽의 길이에 따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는 달라집니다. 긴 클럽은 완만한 각도로,짧은 클럽은 급한 각도로 놓입니다. 이 때문에 스윙을 할 때 긴 클럽과 짧은 클럽의 스윙 궤도가 달라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한 가지 원리로 이뤄지는 스윙인데도 말이죠.
정면에서 셋업을 했을 때도 이 원리는 적용됩니다. 클럽에 따라 볼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드라이버는 왼발 쪽에 가깝게 두고,클럽이 짧아질수록 볼은 스탠스의 중앙에 가깝게 갑니다. 볼이 중앙에 있으면 볼을 향해 찍어 치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왼발 쪽에 있다면 쓸어 치는 것이 쉬워지고요. 즉 스윙 의도에 따라 볼 위치를 바꾸는 것이죠.최근에는 클럽 메이커들이 이러한 점을 감안해 클럽 밑면의 각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클럽 밑면이 완전히 바닥에 닿았을 때,그립의 위치는 일정한 곳에 맞춰지도록 말이죠.
어쨌든 이 모든 것은 평소 몸에 꼭 익혀둬야 합니다. 라운드 중에 점검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죠.라운드 도중에 한다면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져서 게임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연습장에서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프로들이 클럽을 땅에 놓고 연습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지만,이렇게 했을 때 볼 위치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거든요. 때때로 클럽을 열십(+)자로 놓고 연습하는 것은 확실히 볼의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연습을 할 때마다 이렇게 한다는 것이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일단 몸으로 확실히 익혀두면 다른 어떤 기술보다 소중한 재산이 될 겁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에서
선수들은 자신과 맞는 코스가 있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죠.저는 대체로 거리가 짧은 코스에서 욕심을 내는 편입니다. 실제 그런 코스에서 스코어도 좋고요. 대회장인 블랙호크CC는 전장이 6200야드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코스기 때문에 제가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롱스드럭스챌린지는 제가 여덟 번 참가해서 네 번이나 '톱10'에 들었을 만큼 성적이 좋았습니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지난주 삼성월드챔피언십에는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면서 스윙을 여러 가지로 점검했습니다. 사실 휴식 기간에 연습을 하거나 코치에게 가서 레슨을 받을 때 가장 먼저 하고,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바로 '기본 점검'입니다. 잘 될 때도 그렇지만,특히 뭔가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기본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오늘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바로 어드레스와 클럽의 위치 점검입니다.
골프는 길이와 로프트가 다른 14개의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클럽을 다룰 때는 한 가지 패턴의 스윙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드레스와 클럽의 위치를 항상 점검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사진을 보면 셋업 때 몸의 각도와 손의 위치는 모든 클럽에서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짧은 웨지라도,아무리 긴 드라이버라도 클럽을 쥐는 위치와 몸의 각도는 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나 일정한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구질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좀 더 이론적으로 설명할게요. 사진을 보면 왜 짧은 클럽은 업라이트한 스윙이 되고,긴 클럽은 플랫한 스윙이 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몸은 같은 각도로 준비하고 있지만,클럽의 길이에 따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는 달라집니다. 긴 클럽은 완만한 각도로,짧은 클럽은 급한 각도로 놓입니다. 이 때문에 스윙을 할 때 긴 클럽과 짧은 클럽의 스윙 궤도가 달라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한 가지 원리로 이뤄지는 스윙인데도 말이죠.
정면에서 셋업을 했을 때도 이 원리는 적용됩니다. 클럽에 따라 볼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드라이버는 왼발 쪽에 가깝게 두고,클럽이 짧아질수록 볼은 스탠스의 중앙에 가깝게 갑니다. 볼이 중앙에 있으면 볼을 향해 찍어 치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왼발 쪽에 있다면 쓸어 치는 것이 쉬워지고요. 즉 스윙 의도에 따라 볼 위치를 바꾸는 것이죠.최근에는 클럽 메이커들이 이러한 점을 감안해 클럽 밑면의 각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클럽 밑면이 완전히 바닥에 닿았을 때,그립의 위치는 일정한 곳에 맞춰지도록 말이죠.
어쨌든 이 모든 것은 평소 몸에 꼭 익혀둬야 합니다. 라운드 중에 점검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죠.라운드 도중에 한다면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져서 게임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연습장에서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프로들이 클럽을 땅에 놓고 연습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지만,이렇게 했을 때 볼 위치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거든요. 때때로 클럽을 열십(+)자로 놓고 연습하는 것은 확실히 볼의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연습을 할 때마다 이렇게 한다는 것이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일단 몸으로 확실히 익혀두면 다른 어떤 기술보다 소중한 재산이 될 겁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