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힘들다. 그동안 수많은 악플과 손가락질을 뻔뻔하게 견디면서 버텨왓는데, 여러가지로 참 힘든 때다"….

지난 7일 방송인 홍석천이 악플러들을 향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 중 일부분이다. 최근 악플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한 연예인 최진실, 장채원의 비보에 적잖은 충격을 받아 남긴 글로 보인다.

8일 모델 겸 탤런트 김지후의 자살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홍석천의 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참고로 김지후의 자살 이유 중 하나는 악플로, tvN '커밍아웃'프로그램을 통해 게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악플러들에게 정신적이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천이 악플러을 향해 남긴 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홍석천은 "악플러들과 맞짱뜨자. 마음 먹는다. 지면 끝이다"며 "숨을 고르자.뒷꿈치에 힘을 놓아선안된다. 턱은 똑바로 눈은 매섭게! 우린 불쌍한 존재들이지만 티를 내진말자. 여기서 지면 숨을 곳도 없다"고 선전포고 했다.

이어 "그 허접한것들에게 승리의 축배를 들게 해선 안된다. 살아 남은자의 숙제가 뭔지 꼭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먼저 떠난 영혼에게 내가 할수 있는 위로란 하나뿐이다. 쓰러지지 말자"며 고인이 된 연예인들을 추모하며 굳은 의지를 남겼다.

한편, 김지후는 7일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9일 화장장을 치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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