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모터쇼 현장 인터뷰] 르노그룹 '가쓰미 나카무라'‥"SM3 후속모델에 르노 메간 플랫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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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아시아·아프리카 담당 부사장
2008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프랑스의 1,2위 자동차 메이커인 르노와 푸조의 임원을 연속 인터뷰했다. 르노에선 가쓰미 나카무라 부사장(아시아·아프리카 담당),푸조에선 베른 샹츠 부사장(해외판매 담당)이 글로벌 및 한국시장 확대전략을 소개했다. 두사람 모두 한국시장에 대해 꿰뚫고 있었고,올해 점유율 6% 벽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나카무라 부사장과 샹츠 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갓수미 나카무라 르노그룹 아시아·아프리카 담당 부사장(55)은 올 파리모터쇼에 출품한 메간 플랫폼을 바탕으로 내년 한국시장에 SM3 후속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을 통해 디젤 세단을 내놓을 뜻도 내비쳤다. 소비자가 원하면 2010년 이후에도 '삼성'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했다.
―닛산과 달리 르노는 단독으로 한국에 진출해있지 않다. 직접 진출할 계획이 있나.
"소비자들이 르노 브랜드와 제품을 원한다면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검토 단계가 아니다. 시장조사만 계속할 뿐이다. "
―르노삼성은 '삼성' 브랜드 사용 대가로 매년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2010년 브랜드 사용계약을 갱신할 계획인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르노삼성 직원들이 자사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한 계속 사용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
―대내외 판매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특히 미국시장이 악화되고 있다. 금융위기 때문이다.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은행대출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준중형급 메간을 내놓은 것도 판매 활성화를 노린 전략이다. "
―신흥시장인 인도에서의 실적은.
"인도에선 마힌드라마힌드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해 있다. 올해 소형차 로간을 2만2000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생산을 시작했는데,2010년 닛산과 공동으로 40만대 정도 만드는 게 목표다. "
―르노삼성에 대한 평가는.
"르노삼성은 독특한 조직이다. 엔지니어링과 효율적인 생산시스템,강력한 판매망,브랜드 포지셔닝 등이 만족스럽다. 르노삼성은 해외 판매가 내수보다 많다. SM5를 중동지역 국가에까지 수출 중이다. 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연구개발(R&D) 센터에 1000여 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수년 새 두 배 늘어났다. 미국 닛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
―내년에 SM3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
"르노의 메간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다. 다만 한국시장에 맞게 몇 가지를 바꿔야 한다. 출시는 빠를 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앞으로 닛산 대신 르노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가.
"르노는 디젤 엔진에 강하고,닛산은 가솔린 엔진에 강하다. 르노삼성은 원하는 기술을 얼마든지 도입해 쓸 수 있다. 다만 르노와 닛산의 기술이 공유되고 있는 만큼 어느 플랫폼을 사용해도 르노-닛산 기술을 쓰는 것이다. 굳이 구분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르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엔진 기술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이 이를 활용해 세단을 내놓을 수도 있다. "
―파리모터쇼에 친환경 컨셉트카를 출품했는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는 소비자들에게 전혀 다른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차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수명을 늘려야 하는 게 난제다. 상용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정부가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수요 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는.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와 혼다처럼 항상 벤치마킹 대상이다. 제품 개발력과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한국시장만 봐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압도적인데,이것이 오히려 약점이다. 점유율이 너무 높다는 것은 역으로 뺏기기 쉽다는 얘기다."
파리=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008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프랑스의 1,2위 자동차 메이커인 르노와 푸조의 임원을 연속 인터뷰했다. 르노에선 가쓰미 나카무라 부사장(아시아·아프리카 담당),푸조에선 베른 샹츠 부사장(해외판매 담당)이 글로벌 및 한국시장 확대전략을 소개했다. 두사람 모두 한국시장에 대해 꿰뚫고 있었고,올해 점유율 6% 벽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나카무라 부사장과 샹츠 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갓수미 나카무라 르노그룹 아시아·아프리카 담당 부사장(55)은 올 파리모터쇼에 출품한 메간 플랫폼을 바탕으로 내년 한국시장에 SM3 후속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을 통해 디젤 세단을 내놓을 뜻도 내비쳤다. 소비자가 원하면 2010년 이후에도 '삼성'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했다.
―닛산과 달리 르노는 단독으로 한국에 진출해있지 않다. 직접 진출할 계획이 있나.
"소비자들이 르노 브랜드와 제품을 원한다면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검토 단계가 아니다. 시장조사만 계속할 뿐이다. "
―르노삼성은 '삼성' 브랜드 사용 대가로 매년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2010년 브랜드 사용계약을 갱신할 계획인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르노삼성 직원들이 자사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한 계속 사용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
―대내외 판매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특히 미국시장이 악화되고 있다. 금융위기 때문이다.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은행대출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준중형급 메간을 내놓은 것도 판매 활성화를 노린 전략이다. "
―신흥시장인 인도에서의 실적은.
"인도에선 마힌드라마힌드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해 있다. 올해 소형차 로간을 2만2000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생산을 시작했는데,2010년 닛산과 공동으로 40만대 정도 만드는 게 목표다. "
―르노삼성에 대한 평가는.
"르노삼성은 독특한 조직이다. 엔지니어링과 효율적인 생산시스템,강력한 판매망,브랜드 포지셔닝 등이 만족스럽다. 르노삼성은 해외 판매가 내수보다 많다. SM5를 중동지역 국가에까지 수출 중이다. 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연구개발(R&D) 센터에 1000여 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수년 새 두 배 늘어났다. 미국 닛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
―내년에 SM3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인데.
"르노의 메간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다. 다만 한국시장에 맞게 몇 가지를 바꿔야 한다. 출시는 빠를 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앞으로 닛산 대신 르노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가.
"르노는 디젤 엔진에 강하고,닛산은 가솔린 엔진에 강하다. 르노삼성은 원하는 기술을 얼마든지 도입해 쓸 수 있다. 다만 르노와 닛산의 기술이 공유되고 있는 만큼 어느 플랫폼을 사용해도 르노-닛산 기술을 쓰는 것이다. 굳이 구분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르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엔진 기술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이 이를 활용해 세단을 내놓을 수도 있다. "
―파리모터쇼에 친환경 컨셉트카를 출품했는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는 소비자들에게 전혀 다른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차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수명을 늘려야 하는 게 난제다. 상용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정부가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수요 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는.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와 혼다처럼 항상 벤치마킹 대상이다. 제품 개발력과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한국시장만 봐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압도적인데,이것이 오히려 약점이다. 점유율이 너무 높다는 것은 역으로 뺏기기 쉽다는 얘기다."
파리=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