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현대산업개발‥대형 복합단지 개발로 불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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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복합용도단지개발 및 민간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적극 진출해 침체된 주택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건설경기도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수주사업이나 소규모 사업만을 통한 대응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현대산업개발의 이 같은 시도의 대표적 사례로 올해 초 분양한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를 꼽을 수 있다. 명품 해양레저단지를 컨셉트로 설계된 이 단지는 4만1218㎡의 대지에 지상 7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이다. 아파트는 118㎡(35평형)~423㎡형(128평형)까지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전체 3개동에 1631가구로 짜여졌다. 아파트 외에 오피스빌딩과 쇼핑센터 등도 포함됐다. 단지 인근에 250실 규모의 고급 호텔을 합하면 연면적 56만3056㎡ 규모의 매머드 복합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1년 말까지 6개동이 준공된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단순히 입지나 브랜드 인지도 등을 내세우기 보다는 상품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30여년간 각종 개발사업을 활발히 펼치면서 터득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수도권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수원 권선지구'이다. 수원 권선구 권선동·곡반정동 일원 98만7493㎡(30여만평)를 개발하는 대형개발사업으로 공급 예정인 주택만해도 6600여가구에 달한다. 이곳에는 아파트와 주상복합,빌라,단독주택 등 다양한 주택상품이 배치된다. 또한 상업용 건물,학교,공원 및 녹지공간 등도 조화롭게 건설해서 2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이파크 미니신도시'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복합단지와 도시개발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형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주간사로 참여 중인 '마산 해양신도시 조성사업'은 177만4100㎡(54만평) 규모에 총투자비 6910억원을 들여 매립을 통한 도시개발사업장이다. 이 밖에도 56만6800㎡ 규모에 사업비가 28조원에 달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도 시공지분 10%를 확보하는 등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그외에 비주택분야 신규사업모델을 발굴하고,간접투자 및 부동산금융 등 유관사업분야 등으로의 진출도 모색해 중장기 이익기반을 확보하고 신규 투자여력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내부적으로도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 변화하는 건설환경에 적절히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