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서 뛰노는 자유추상…8일부터 임완규 화백 유작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작가 임완규 화백(1918~2003년)의 유작전이 8~21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임 화백은 1950~60년대를 풍미한 엥포르멜(서정추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모던아트협회' '2ㆍ9 동인전' '신상미술협회' 멤버로 활동하며 '자유추상'(연상에 기반한 추상회화) 분야를 선도한 작가다.
이번 전시는 작고한 지 5년이 됐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그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그래서 전시 주제도 '임완규를 조명하다'로 정했다.
1940년대의 '축''토방' 등의 구상 작품을 비롯해 둥그런 색면 구도로 우주의 신비를 담아낸 1952년작 '나비',소외된 인간의 자아를 묘사한 '청(靑)' '집(集)' '향(鄕)'시리즈 등 수작 80여점이 걸린다. 화업 60년의 치열한 작가적 삶과 미학적 감수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그의 작품들은 화면의 우발적인 효과와 자연적인 추상을 통해 우주와 인간,생과 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색감도 단순하다. 그야말로 우연과 필연의 영역을 오가며 독창적인 미감을 빚어낸다.
특히 인간의 소통문제를 다룬 1970년대 '집'시리즈,1980년대 '청' 시리즈 등 잉크페인팅 작품들은 물감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퍼지는 표현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잭슨 폴록의 '뿌리기 미학'을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그의 작품세계는 군더더기 같은 이미지를 제거하면서 공간의 무한한 확장과 내재율을 중시한 구상주의적 화풍을 보여준다"며 "서로 다른 기운의 상생과 신비주의 사상을 추상미술로 풀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02)720-10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임 화백은 1950~60년대를 풍미한 엥포르멜(서정추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모던아트협회' '2ㆍ9 동인전' '신상미술협회' 멤버로 활동하며 '자유추상'(연상에 기반한 추상회화) 분야를 선도한 작가다.
이번 전시는 작고한 지 5년이 됐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그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그래서 전시 주제도 '임완규를 조명하다'로 정했다.
1940년대의 '축''토방' 등의 구상 작품을 비롯해 둥그런 색면 구도로 우주의 신비를 담아낸 1952년작 '나비',소외된 인간의 자아를 묘사한 '청(靑)' '집(集)' '향(鄕)'시리즈 등 수작 80여점이 걸린다. 화업 60년의 치열한 작가적 삶과 미학적 감수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그의 작품들은 화면의 우발적인 효과와 자연적인 추상을 통해 우주와 인간,생과 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색감도 단순하다. 그야말로 우연과 필연의 영역을 오가며 독창적인 미감을 빚어낸다.
특히 인간의 소통문제를 다룬 1970년대 '집'시리즈,1980년대 '청' 시리즈 등 잉크페인팅 작품들은 물감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퍼지는 표현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잭슨 폴록의 '뿌리기 미학'을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그의 작품세계는 군더더기 같은 이미지를 제거하면서 공간의 무한한 확장과 내재율을 중시한 구상주의적 화풍을 보여준다"며 "서로 다른 기운의 상생과 신비주의 사상을 추상미술로 풀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02)720-10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