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미리보기] LG화학 ‥ 높은 이익안정성 매력… 영업익 79% ↑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LG화학의 높은 이익 안정성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추정돼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가 대신.대우.삼성증권 등 3개사의 실적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매출은 3조9497억원, 영업이익은 45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6%,79.25% 급증한 수치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준이지만 제반 영업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과 원재료 간 가격차(스프레드)가 줄어든 데다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한 중국의 수요 감소라는 돌발악재가 3분기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보소재 부문은 3분기에 높은 성장성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위원은 "정보소재 부문은 2차 전지 가동률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이 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화학은 경영환경 악화를 이겨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동발 공급 과잉으로 일부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급격한 실적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특화 제품의 비중이 높은 데다 정보소재 부분의 이익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브리드차용 2차전지와 태양광 관련 폴리실리콘 사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투자가 유망한 이유로 분석된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차가 예정보다 4개월 정도 앞당겨져 내년 3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전망도 좋은 편이다. 내년 중국 석유화학기업들의 제조원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이것이 전반적인 국제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목표주가 13만2000원,대우증권은 12만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