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폭등하며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이루 말할 수 없고,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해운업계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철광석과 석탄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운임지수(BDI)는 3천포인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5월 1만선을 넘어선 것에 비해 70%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통상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벌크선 운임이 급락하면서 해운업계 공포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반등도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조선과 해운업의 화려한 잔치는 막을 내리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당연하고 운임지수가 제대로 올라가기 전에 어렵다. 운임지수가 쉽게 올라갈 수 없는 게 세계경기가 위축으로 바로 회복될 수 없다." 항공업계의 시름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유가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이젠 연일 폭등하는 환율이 문제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환율 10원이 올라갈 경우 300억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는데, 여행수요 마저 줄어 마른수건을 짜도 대안이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항공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유가와 환율에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